[브라질-리우] 리우 세라론 계단, Santa Teresa 거리 (ft. 바와 벽화의 거리)
페드로jr2020. 3. 9. 17:44
저는 온라인으로 스페인어 수업을 운영합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참고 부탁합니다. 글 하단에 주소 남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몽도 체다치즈도 듬뿍듬뿍 넣어서 도시락을 만들었다. 뚝딱 점심을 만드는 모습에 흠칫 놀란다. 맛있다. 어디까지 요리가 늘지 나조차 무섭다. ㅎㅎ
리우를 오르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라는 세라론의 계단이다. 칠레 예술가 세라론이 무려 2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수집한 타일을 붙이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지원이 있었던 건 아니다. 최초에는 주변 공사장에서 가져온 타일로 모자이크를 만들기 시작했고, 유명세를 타면서 각국의 기부가 이어졌다고 한다. 그런 것 보면, 성공이란 게 별게 없다. 묵묵히 하다 보면 잘 풀리게 된다. 물론 흐지부지될 수도 있겠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잘 풀릴 가능성은 0%니 시도하는게 어찌 되었든 좋은 선택인 셈이다.
숨은 그림 찾기 하는 것 같다. 곧 만나게 될 순례자의 길, 까미노 마크도 보인다.
사실 이 거리는 브라질 리우에서 예술의 거리로 통한다. 정확한 명칭은 Escadaria Selarón이다. 그런데 Selaron stair 라고 쳐도 이곳이 나온다. 명실상부한 리우 사람들의 예술의 장소다. 또한 브라질리안 타일 계단으로도 통하기도 한다. 이곳은 지하철을 타면 쉽게 올 수 있다. 다만 세라톤 계단을 지나면 왠지 으슥한 것이 남자인 내가 걷기에도 약간의 위압감이 느껴졌다. 브라질리우의 자유여행은 너무도 즐겁지만, 여전히 치안의 문제에서는 자유롭지 못한것 같다. 하루빨리 브라질 치안이 안정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리우에 많은 배낭여행객들이 들러, 리우 사람들의 빈부격차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형형색색. 원색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Santa Teresa 거리를 걸었다. 벽화와 박물관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지역을 라파 지역이라 칭한다. 이곳은 리우에서 핫한 클럽들이 많아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아무래도 어두운 곳도 많고 늦게까지 놀다 보면 외국인들은 범죄의 대상이 되기 쉽다. 낮인데도 으슥한 곳이 몇 군데 있다.
강도를 조심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조심해야 할까? 총이 있는데 달려야 하나? 어차피 못 잡을 거라 생각한 건지, CCTV 하나 없다. 안전에 만반을 기하시길 바란다.
산타 테레사 거리의 매력은 벽화다.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는 리우답게, 그들만의 색깔로 그려진 벽화를 보며 걷다 보면 금세 시간이 지나있다.
방금 살짝 언급했지만 이곳 세라톤 거리는 밤이 되면 핫피플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홀로가는걸 추천하지 않는다.
간혹 브라질 항공권에 대해 팁을 구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렴한 항공권의 경우에는 이미 왠만한 정보가 다 나와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도 여전히 모르는 정보가 있는데, 바로 '쿠키'다. 예를 들어 브라질 리우로 오는 저렴한 항공권을 찾고 있다고 가정하겠다. 그러면 나는 하루에도 몇번씩 '브라질 리우행 항공권'을 검색할 것이다. 그 대상은 카약이나 스카이 스캐너, 구글 항공 예약 정도가 되겠지. 그런데 보면 볼수록 계속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눈치챌 것이다. 그리고 방금 말한(skyscanner, kayak, google ticket) 앱들은 "어서 빨리 구매하라고" 라며 당신을 보챌것이다.
그럴경우에는 쿠키를 지워보는걸 추천한다. 아니면 잠깐 누군가의 폰으로 검색해봐도 좋다. 아마 처음 검색했던 그 가격이 나올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티켓은 우리 모두가 노리고 있는 티켓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저렴한 항공권이야 말로, 여행의 옳은 첫 단추가 아닌가.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미리미리 구매하는게 제일 저렴한 것 같다
파벨라 사건 이후로, 경찰을 보면 움찔하게 된다
거리에서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공연을 즐긴다. 브라질 사람들은 가족 친구들과 함께 주말을 보낸다. 흥겨운 브라질 특유의 에너지가 좋다. 사실 흥으로 따지면 브라질 사람이 최고 아닌가. 하루빨리 치안 상태가 좋아져서, 밤새도록 즐길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브라질에 일 년도 있을 수 있을 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