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을 하다 보면 짜릿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주하곤 한다. 세계 곳곳에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자연경관이 우릴 기다리기에, 웬만하면 그 경험을 하시라고 추천해 드린다.
그렇다 해도 너무 무리해서 시도할 필요까진 없다. 살아오면서 번지점프를 한 번도 하지 않았음에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나 체코 프라하에 여행했다는 이유로 스카이 다이빙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런 분들을 위한 보급형 레포츠가 있다.
바로 래프팅이다.
잔잔한 래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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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프팅을 평상시에 해봤다면 그리 무서운 스포츠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해보거나 강촌 정도에서만 래프팅을 즐겼다면, 급류 등급 3~4 레벨은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필자 역시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잠베지 강에서 래프팅을 하다가 순간 겁을 먹었던 적도 있다. 그곳의 급류 등급은 무려 레벨 5 였다.
래프팅 비용은 다른 레저 스포츠에 비해 비싼 편이기 때문에, 그 비용이 부담되어 주저하는 분들이 있는데, 조금 오지랖을 부리자면 꼭 시도해봤으면 한다.
해외여행 중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액티비티를 지나친다면, 돌아와서 두고두고 후회한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다.
대신 혹시 발생할지 모를 상황을 위해 보험은 반드시 가입해둬야 한다. 해외를 여행하다가 다쳤을 경우, 병원비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약 2~30만 원 상당의 세계 여행자 보험 가입금이 부담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 해도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세계여행을 2년 간 해본 입장에서 세계여행용 보험 가입 요령을 말하자면, 사망 보험금보다는 의료비에 혜택이 많은 상품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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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는 이쯤에서 마치고, 세계를 여행하면서 래프팅으로 유명하고 실제 해본 것 중에 추천할 만한 곳들을 소개하겠다. 추가로 급류의 등급에 따른 난이도 그리고 간단한 안전 수칙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세계에서 유명한 래프팅 추천 장소(도시)
산 힐 San Gil , 콜롬비아
산 힐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약 5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다. 협곡이 깊어 주변 경치도 끝내주며, 밤에 보는 별이 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있다.
산힐의 폰세 강의 급류 등급은 3이다.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잔잔하다.
레프팅을 했던 날은 비가 엄청 온 다음날이었다. 빨라진 유속과 흙탕물 때문에 래프팅이 취소될 뻔했다.
흙탕물이 된 강에서 래프팅을 해보니 빠른 속도의 급류도 위험하지만, 흙탕물 또한 무척 위험하다.
물에 빠진 사람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고가 났을 경우 인솔자가 어찌할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바뇨스 Baños, 에콰도르
액티비티의 성지 바뇨스다.
바뇨스는 스페인으로 온천이라는 뜻이다. 참고로 단수인 바뇨 baño는 화장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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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또한 높은 등급의 급류 등급을 자랑하며 평상시 급류는 3~4를 오간다. 비가 올 경우 4로 상향 조정된다고 한다.
잠베지 Zambezi,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로 유명한 짐바브웨에 있는 잠베지 강이다.
아프리카 여행을 트럭킹을 통해 한다면 꼭 한 번은 들리는 코스다. 이곳에는 래프팅 말고도 비행기 투어나 4x4 자동차 투어 등 래프팅 말고도 할 것이 넘치지만, 많은 관광객은 래프팅을 선택한다.
이 강은 평상시에도 급류 등급을 레벨 4로 유지하는 매우 험한 코스다. 일부 좁은 구간은 레벨 5의 급류 등급을 자랑한다.
반드시 해보길 추천한다. 세계여행을 한다 해도 5등급의 래프팅 코스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시우다드 바예스 Ciudad Valles, 멕시코
이곳은 등급이 높아서 선택했다기보다는, 물 색깔이 너무 예뻐서, 개인적으로 픽(pick)한 곳이다.
급류 등급은 2~3으로 잔잔하면서 가끔씩 짜릿함을 선사한다. 청록색 강물에 몸을 던져 유영하다 보면, 이곳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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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하진 못했지만 콜로라도 강의 래프팅이 그렇게 짜릿하다고 하는데, 콜로라도를 여행했음에도 래프팅을 하지 못했던 게 너무도 아쉬울 따름이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래프팅으로 유명한 곳을 급류 등급별로 설명했다. 그런데 이 등급의 기준은 뭘까? 그래서 조사를 해봤다.
래프팅 급류별 등급 (1~6등급)
1등급 : 완만한 유속에 장애물이 거의 없다. 약간의 조정술만으로 가능
2등급 : 30cm 내외의 파도가 있는 급류. 넓고 잔잔한 상태로 약간의 조정술이 필요
3등급 : 1m 내외의 불규칙한 파도가 있는 급류. 수로가 좁지만 하류까지 시야가 확보되며, 강변의 정찰이 간혹 요구되며, 약간의 복잡한 기술이 요구됨
4등급 : 3m 내외의 강하고 불규칙한 파도가 있는 급류. 강변에서 정찰이 반드시 필요하며, 복잡한 수로로 인하여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전문 가이드가 필요
5등급 : 크고 강력한 급류 및 전복 시 탈출이 어려운 홀이 있어, 항상 정찰이 요구되는 아주 복잡한 급류. 정확하고 복잡한 조정술이 요구되며, 경험이 풍부한 전문 가이드만이 인솔할 수 있는 수준
6등급 : 정찰조차 불가능하여 래프팅을 할 수 없는 상태. 생명의 위협을 주는 급류 등급
내용 출처 : https://leportsgogo.tistory.com/129
래프팅 중 위급상황 대처
지금까지 세계에서 래프팅이 유명한 나라의 도시와 급류 등급을 살펴봤다.
래프팅 하다가 특히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보트가 뒤집어졌을 때다.
만약 보트 밑에 깔렸을 경우, 어렵겠지만 잠시 물에 잠겨 숨을 쉬지 못할 경우 평정심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바위에 부딪히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래프팅 비용
래프팅 비용은 나라마다 코스마다 차이가 있다. 경험한 곳을 예로 들자면, 콜롬비아 산힐이나 에콰도르 바뇨스, 멕시코 시우다드 바예스는 저렴한 물가 때문인지 10만 원이 채 되지 않고, 아프리카에서는 10만 원 초중반에 래프팅 가격이 형성되어 있었다.
래프팅 하다 다쳤을 경우
그리고 서두에 여행자 보험을 반드시 가입하라고 했지만, 래프팅은 위험 스포츠에 속하는 탓에 보험비 청구가 거부될 수 있다. 그러니 그 내역을 꼼꼼히 살피고, 보험 청구할 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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