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년이었다. 2년동안 세계를 누빌수 있었던 원동력은 뭐니뭐니 해도, 한번은 꼭 이루고 싶었다는 그런 마음가짐은 아니었을까? 아마도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은, 세계여행을 가려면 경비가 얼마나 드는지, 어떻게 하면 저렴한 항공권을 구할 수 있을지, 스페인어는 어떻게 대비할지, 중남미 치안은 안전한지 등등 엄청난 정보의 홍수속에서 겨우 고개만 내밀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도 그랬기 때문이다.
회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남미 사랑을 샅샅이 뒤졌고, 중남미 여행을 대비해서 스페인어를 그리고 인도네시아어를 열심히도 공부했다. 덕분에 지금은 스페인어와 세계여행으로 먹고 살고 있지만, 나 역시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고, 혼란 그 자체였다.
익숙하지 않은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렘을 동반한다. 여행을 마음먹고 날짜를 결정하고 항공권을 끊고 짐을 싼다. 드디어 비행기를 타는 순간 이 설렘이 압박감으로 변할 수 있다는 걸 알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말이 통하지 않아 입국 심사부터 버벅거리고, 지하철 노선은 아무리 봐도 헷갈린다. 웹 브라우저에서 어제 봐둔 숙소 이름은 refresh 초기화되어 사라졌고, 어떻게 가야 할지, 관광명소는 어디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은 급속도로 발전되었고 휴대폰으로 불편함 없이 여행을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이 년간의 세계여행 동안 유용했던 어플에 대해서 포스팅할까 한다.
나는 휴대폰에 기대기보다는 관광센터와 숙소 직원에게 정보를 얻는 편이다(인터넷 의존도 10% 미만). 직접 부딪히는 스타일이라 한달정도 머물지 않는 이상 유심칩도 사지 않는다(돈을 아끼기 위해). 하지만 큰맘 먹고 한두 달 가는 여행이라면 최적의 여행을 위해 유심을 사는 것이 오히려 편할 수 있겠다. 하지만 휴대폰만 보고 있으면, 어떤 신나는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
1. 지도 어플
#맵스미
당연히 맵스미 Maps me를 추천한다. 여러 지도 어플을 써봤지만 이놈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 어플의 진가는 도심보다는 외곽에서 빛을 발한다. 무료어플임을 감안할때 정확도가 높다. 단점이라면 아주 낮은 비율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숙소 자리에 미용실이 있다던가, 이미 폐업한 곳이라던가 하는 소소한 오류가 있다.
내가 겪은 가장 큰 문제는, 알 수 없는 문제로 북마크 해놓은 것들이 초기와 된다는 것이다. 지금은 개선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지도 불러오기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자주 백업을 하는것이 필요하다. 내 경우 11개월치의 북마크들이 사라져 버렸다.
#구글맵
인터넷이 된다면 당연 구글맵이다. 실시간이며, 북마크가 웹에도 동시 저장되고, 길도 찾아주는데 굳이 맵스미를... 구글맵을 쓴다면 맵스미 켤 일이 거의 없다.
2. 예약 어플
#부킹닷컴
예전 포스팅에서 부킹닷컴을 엄청 깐 적이 있다. 그렇다 해도 여전히 숙박 예약 어플 중에서는 최강자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웹브라우저에서 예약을 해도 되지만, 이력을 남기기 위해서 어플 설치를 추천한다. 웹에서도 되는데 굳이 어플을 설치하는 이유는 웹 브라우저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초기화가 되고, 내역 등을 보기 위해서 매번 로그인 하는 등의 행위를 계속 해야한다.
최근 뜨는 #아고다 는 개인적 생각으로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유용하지만 그 외 지역은 사용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스카이 스캐너 & #카약
스카이스캐너가 skyscanner 가 전체적인 가격 흐름과 날짜를 정해준다면 카약은 kayak 그것보다 더 저렴한 항공권을 찾기 위한 어플이다.
스카이스캐너의 '가장 저렴한 달' 혹은 월별로 가격대를 볼 수 있는 기능은 가격 흐름을 알려주고 입출국 날짜를 확정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된다.
카약은 언급한 기능은 없지만 추가 설정 없이 US 달러로 결제할 수 있고 간간이 동일 저비용의 티켓이 나오는 걸로 여행자들에게 알려져 있다. 저렴한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추후 포스팅할 예정이다.
사실 스카이스캐너든지 카약이든지 최저가 요금은 거기서 거기다. 즉 둘의 가격차이는 크게 없어 보인다. 다만 카약에 비해 스카이 스캐너가 사용하기에 훨씬 편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럴때보면 성공의 여부는 디테일이다
3. 교통
#우버 Uber & #그랩 Grap
교통 어플은 유심이 있어야 한다.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에 해당 어플을 항상 사용하지 않았지만, 유심이 있다면 구글맵 다음으로 절대x100 편리한 어플이라고 장담한다. 우버나 그랩을 부를 수 있음으로 어떻게 가야 할지, 택시비는 적당한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낼 수 있다. 동남아의 경우 그랩을 (인도네시아는 #고젝 go-jek 이 더 활성화_지역차이 있음) 사용하면 된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유심을 장착하고 현지 전화번호가 생성되면, 어플을 다운로드해 인증하면 된다. 그 후 원하는 곳으로 불러 원하는 곳까지 갈 수 있다.
4. 기타
#파파고 & #구글번역기 (번역기)
사실 영어 번역만 따지고 보면 둘 다 비슷하다. 넓게 잡아 중국어/일본어까지도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그 외의 국가는 구글 번역기가 여전히 월등하다.
게다가 제3국가의 번역을 한국어로 바로 번역할 경우 여전히 어색한 것이 많다. 그래서 영어로 구글 번역기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정확하다.
#와그앱
한 번도 써보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쓰는 걸 정말 많이 봤다. 현지 교통편과 주요 명소에 대한 정보가 제공된다. 특히 해당 어플로 테마파크나 각종 입장권을 예약할 경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플레이윙즈
항공권 특가 알림 앱이다. 원하는 날짜를 설정해 놓으면 가격이 변동할 경우 알려준다. 어플 하나로 몇만 원을 아낄 수도 있다.
#트립어드바이저
명실 상부 세계에서 론니플래닛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여행 정보 어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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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장기 세계여행을 할 때 유용하게 썼던 어플에 대해서 말해봤습니다. 사실 기타에 언급한 것들은 저는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어요. 주변에서 써보라고 추천하거나 많이 쓰는 걸 봤죠.
언급한대로 직접 부딪혀서 정보를 알아내는 타입인지라 인터넷에서 찾는 일이 많이 없었어요. 대신 #론리플래닛 은 언제나 갖고 다녔죠. 대략적인 여행 루트를 짤 때, 첫 장에 나와있는 지도는 정말 유용하거든요. 여행을 마치면 책을 기부하거나 다음 가야할 국가의 책과 교환하곤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손을 거친 론니는 상당히 유용한 정보도 많아요. (특히 여성분들은 메모를 많이 하니까요)
일정도 즉흥적이라 항공권 특가 알림이 절 도와주진 못하더라고요. 저 나름의 방법은 차후 포스팅할 예정이에요.
여러분들은 세계여행을 간다면 어떤 어플을 추천하시겠어요? 여러분만이 알고 있는 알짜 어플이 있다면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 길거리에서 휴대폰을 보며 다니는 여행객은 소매치기의 표적이 됩니다.
※ 인터넷에서 보는 정보 보다는 현지에서, 관광센터나 숙박업소 직원에게 얻는 정보가 정확할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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