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스팅을 통해 츄파춥스의 탄생과 위기, 혁명적 디자인이라고 불리는 추파츕스의 디자인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러려면 스페인 현대 미술의 거장인 살바도르 달리를 소환해야겠죠.
츄파춥스 로고가 만들어 진 이야기는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또한 로고는 한 차례 수정이 이뤄지는데요, 미술과 마케팅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오늘 이야기에 구미가 당기실 거라 생각합니다.
출처 : 츄파춥스 로고 에스파뇰
저번 포스팅에 다뤘던 자라 ZARA에 이어, 츄파춥스도 스페인에서 태어난 브랜드 입니다.
관련 포스팅 :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 이름과 시작, 전략과 콘셉트
이 막대 사탕 브랜드는 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막대한 팬층을 얻고 있는 덕에 , 스페인 브랜드라고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어떤 글로벌 브랜드보다 미국스러운 스페인 브랜드 츄파춥스. 그럼 시작합니다.
츄파춥스가 생겨나기까지
츄파춥스의 창업자는 카탈란 앤틱 베르나트.
잼과 사탕을 파는 ‘그란 아스투리아스’에서 일하던 그는 막대사탕 사업에 흥미와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그는 투자자들을 만나면서 사업의 가능성을 어필했지만 결국 호응을 얻지 못합니다.
하지만 계획에 자신 있던 그는 실망하지 않고 회사를 인수한 뒤, ‘츄파춥스’라고 상호를 짓습니다.
창업주 카탈란 앤틱 바르나트, 출처 : El pais
흥행과 위기
당시에는 나무 스틱에 사탕을 꽂은 봉봉이라는 사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큰 탓에 아이들의 손이나 옷에 묻어 더럽혀지기 일쑤였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카탈란은 사탕의 크기를 한 입 크기로 바꿉니다. 그리고 나무 막대를 점차 플라스틱으로 교체합니다.
과거 사탕의 형태 Bon bon
혁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케팅 부분에서도 효과를 거둡니다. 방법은 카운터 뒤에 진열하던 사탕을 카운터 앞으로 재 배치한 것입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닿는 곳에 사탕을 위치시킨 것이죠.
처음 사업은 성공 가도를 달리는 듯했지만, 만족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점점 판매량이 줄면서 위기가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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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파춥스의 결정적 기회
그에게는 엄청 유명한 친구가 있었는데, 바로 스페인 초현실주의 미술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입니다.
어느 날 달리와 커피를 마시고 있던 카탈란은 츄파춥스가 처한 상황을 털어놓습니다. 그러자 달리가 종이를 가져와 그 자리에서 로고를 그립니다.
살바도르 달리가 츄파춥스 로고를 그린 종이에 대한 뒷이야기도 무성한데요, 테이블에 놓인 휴지라는 설도 있고, 그가 가져온 신문지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달리가 그린 그림은 우리가 알고 있는 츄파춥스의 상징인, 데이지 꽃과 필기체 글씨였습니다. 그리고 달리는 딱 한마디를 카탈란에게 남깁니다.
“반드시 정 중앙에 위치할 것”
여기서 잠깐만요!
츄파춥스는 어느나라 말일까요? 여러분도 영어라고 생각하셨나요? 아닙니다. 바로 스페인어 입니다.
츄파르 chupar (빨다)라는 스페인어 단어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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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지속_살바도르 달리 作
약간의 디자인 변화
그 이후부터 사탕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갑니다.
처음 글씨체는 츄파춥스의 춥스만 필기체였으나, 현재는 글씨 모두 필기체로 변경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배경도 미미하게 바뀝니다.
사실 저도 조사하면서 알게 된 점이지만, 이 사실을 몰랐다면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변경 전 츄파춥스 로고
츄파춥스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간혹 사탕 산업이 베이비붐 시대를 겪으며 넘쳐나는 아이들의 사랑을 받은 것이라며, 그저 운이 좋았다며 츄파춥스의 성공을 과소평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해온 츄파춥스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성공사례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부인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츄파춥스의 사례는 제품의 디자인이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는 중요한 학습자료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시대를 읽고 투자자들이 반대하는 사탕 사업을 시작한 카탈란의 안목과, 살바도르 달리가 어느 정도의 천재인지를 말할 때 드는 사례로써, 츄파춥스는 마케팅과 미술계 모두에서 언급되는 가장 유명한 사례가 되었습니다.
제가 출간한 책입니다.스페인 여행이나 인문학 소양을 높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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