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español/스페인어에 대하여

조금씩 확장되어 가는 스페인어 접근성

페드로jr 2016. 3. 31. 12:04

 불과 약 3년전, 스페인어를 배우겠다고 다짐했었을 당시에 청주에는 관련 학원이 전무하였다. 간혹 과외가 가능한 티쳐들이 있었으나 직장인인 내 시간에 맞추기에는 많이 힘들었다. 더욱이 생초보에게 단체 과외보다는 학원이 적합하다 생각했기에 과외를 할 바에는 동영상도 있으니 입문서를 독학하는게 낫다고 생각했던 시절이었다. 물론 지금와서 생각하건데 아주 오만의 극치였다. 비용도 4인기준 과외 한달이(주 2회) 20만원 정도였으니 나쁘지 않았는데 이미 마음이 학원에 가 있으니 그리 싸보이지도 않았다. 이 역시 내 오판이었다.

 최근 스페인어 관련 학습도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봇물이 터진다 사용하고 싶지만 그정도는 아닌듯 하다. 흔히 스페인어 학원을 언급하면 가장 조회수가 많은것이 강남(서울?)의 펠리스 어학원인데, 거리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는 중 동사 변형에 허덕이다 접속법을 배울때는 주말이라도 다녀볼까 생각했던적도 있다. 근처의 대전으로 갈수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운전 후에 극심한 피로를 느끼는 타입이라 고심끝에 독학을 고수했었다. 위 학원을 제외하더라도 온라인(특히 지자체 싸이트)에는 입문/초보 유무료 자료를 쉽게 찾을수 있었다. 하지만 인간의 심리상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무료의 동영상에는 신뢰를 보내지 않는듯 하다. 한국사람의 특징인지는 몰라도 '무료=저 퀄리티' 라는 공식도 가지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또한 크나큰 착각이라는 것. 나 또한 한 지자체의 입문 무료 동영상으로 스페인어를 시작했다.(아주 만족한다)

 그런데 요즈음 스페인어 학습을 물어보는 사람이 많은것 같다. 전반적인 남미에대한 국제 정세가 완화되는것도 있지만 국내에는 시원스쿨에서 전방위적으로 스페인어 서비스를 런칭하고 나서인듯 하다. 원래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듯 눈에 가까워지면 마음도 동하는법. 광고들이 많이 노출되다보니 사람들의 거부감도 많이 누그러진것이다.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스페인어 수요자가 늘어난다면 환영할 일이다. 물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본적 없고 그에 대한 직설적인 만족도를 들어보지도 느껴본적도 없지만 부정할수 없는것은 최근 시원스쿨을 비롯한 온라인 학습업체가 스페인어 서비스를 과거보다 월등하게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수요가 있어 자동적으로 공급이 발생한건지, 영어/중국어등의 수요 하락으로 인한 자구책으로 공급을 발생시켜 수요를 유도하는지는 모르는 일이다.

 즉 중요한건, 어떤 방식으로든 적어도 2~3년 전보다 스페인어 학습에 대하여 관심을 두는 사람이 많아졌고 더 많아질 것이다. 이 트렌드가 어떠한 경제적 파급과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 낼지 지켜봐도 재미있을듯 하다.

 

※ 의뢰에 의하여 광고성 글을 싣는건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정보의 정확성을 위해 실명을 언급하는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일 의뢰로 인해 글을 쓰게 된다면, 반드시 [광고글] 이라고 사전에 알려드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