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A가 있습니다. 외국인에게 자신있게 말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시험 영어'에 특화된 사람이죠. 그 어렵다는 대학교 편입 영어도 해보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나름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왠만한 영어 문법을 거쳤습니다. 반면 B는 책상에서 하는 외국어 공부를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패턴신봉자' 이며 '실전주의자' 입니다. 그의 영어는 이태원에서 시작하여 꽃을 피웠고, 언제나 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그의 주변에 있습니다. B는 A에게 항상 말합니다. 영어는 실전이라구요. 과연 B의 말이 맞는걸까요? 그의 말도 일견 일리가 있습니다. 사실 대한민국 영어 교육은 꽤나 왜곡되어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 공부를 10년을 넘게 했는데, 왜 외국인 앞에서 한마디도 못하지?' 라며 공교육을 그리..